김영우 지음
미다스북스 / 2024년 10월 / 192쪽 / 18,500원
▣ 저자 김영우
외국계 기업에서 10년 이상 B2B 영업 및 사업 개발을 담당하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직장인이자,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다. UAE, 한국, 일본,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의 글로벌 기업을 거치며, 일과 삶, 자기계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경험과 통찰을 나누고 있다.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인생의 변화를 돕는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서로는 『초긍정 마인드셋』, 『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가 있다.
▣ Short Summary
변화는 누구나 원하지만, 그 변화를 실제로 이루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루를 더 행복하게 보내고, 일에서 더 많은 성취를 이루고, 인간관계를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싶어도 많은 경우 결심만으로 끝나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마음은 바뀌었지만 그 변화를 일상 속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몰라서 결국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삶의 전반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단 한 가지 변화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마음, 균형, 성장, 행복, 관계라는 다섯 가지 영역에서 균형을 이루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며 일상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 마음은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먼저 다스려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더라도,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그것이 곧바로 스트레스로 이어져, 결국 우리의 전체적인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기에 마음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첫 번째 장에서는 그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우리의 하루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삶을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다음으로 균형입니다. 현대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일과 삶, 가정과 개인 시간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일입니다. 삶의 균형을 잃으면 쉽게 지치고 무너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일상 속에서 마음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며,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실행하며 느끼고 배운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성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주제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더 나아지길 원합니다. 하지만 성장은 단순히 성과를 내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성장은 실패와 도전, 그리고 반복적인 실천에서 이루어집니다. 세 번째 장에서는 작은 도전들이 쌓여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함께 알아가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요? 많은 사람들은 큰 성공이나 눈에 보이는 성취에서 행복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일상 속 작은 기쁨에서 옵니다.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장에서는 그런 작은 행복을 찾는 법을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관계입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통해 어떻게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초긍정 마인드셋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실제 행동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성장하고 작은 행복을 발견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경험들을 정리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삶의 균형을 잃고 진정한 행복을 쉽게 놓치곤 합니다. 이 책이 그런 순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 차례
〈 제 1 장 〉 마음, 따뜻한 습관의 힘
1. 마음의 양치질 / 2. 오늘 하루 잘 살았나요? / 3. 당신의 컵에는 어떤 물이 담겨 있나요?
4.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자 / 5. 인생, 딱 두 개만 잘해도 괜찮아
6. 쏜살같은 시간 속에 남기는 삶의 흔적 / 7. 나의 당연함은 누군가의 간절함
8. 그런 날도 있는 거지
〈 제 2 장 〉 균형, 나를 지키는 방법
1. 당신의 삶은 균형 잡혀 있나요? / 2. 튼튼한 삶의 기반은 건강에서 나온다
3. 다이어트 성공의 비결 / 4. 술을 끊고 되찾은 내 삶의 중심 / 5. 기본기에 답이 있다
6. 힘 빼고 살아보기: 80점의 미학 / 7. 인생은 타이밍이다 / 8. 교만에서 겸손으로
〈 제 3 장 〉 성장, 긍정의 기술
1. 안되는 일들에서 배우다 / 2. 경험, 삽질의 가치 / 3.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차이
4. 하고 싶은 일을 위한 9가지 하기 싫은 일 / 5. 잘하고 싶다면 오래 해야 한다
6. 새로운 자극이 가져온 변화 / 7.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서면 돼 / 8. 실행이 답이다
〈 제 4 장 〉 행복, 일상 속 작은 기쁨
1. 인생이라는 선물 / 2. 작은 행복과 큰 행복 / 3. 덜어낼수록 행복해진다
4. 작은 것의 가치 / 5.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법 / 6. 결핍이 주는 선물
7. 돌아갈 곳이 있는 삶의 축복 / 8. 월요병 극복! 직장이 주는 고마움
〈 제 5 장 〉 관계, 함께하는 삶의 가치
1. 진심으로 대해야 하는 이유 / 2. 같은 미팅, 다른 이해: 소통의 재발견
3. 말 한마디의 무게, 그리고 배려 / 4. 일상을 밝히는 작은 친절
5. 타인의 빈자리 / 6. 고집을 버리고 유연함을 얻다
7. 내가 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기 / 8. 모든 것에는 보이지 않는 수고와 노력이 있다
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김영우 지음
미다스북스 / 2024년 10월 / 192쪽 / 18,500원
제1장 마음, 따뜻한 습관의 힘

월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업무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영업직인 나에게 월요일은 늘 긴장되는 날이다. 일요일 저녁부터 이미 다음 날의 업무와 미팅에서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팀원들도 비슷한 표정을 하고 있다. 웃으며 인사하지만, 업계 상황이 어려워서인지 모두 지쳐 보인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는 동료들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는 일이 있었다. 평소엔 잘 지내던 사이였는데, 작은 문제로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다. ‘혹시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퇴근 후 오늘 하루를 돌아보니, 열심히 살았음에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지 못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일할 때는 다른 생각에 빠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퇴근길에 운전하는 중에도 스마트폰에 자꾸 손이 갔다. 집에 돌아와 아이와 놀면서도 마음은 딴 데 가 있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가족들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일 생각만 하던 내가 떠올라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모든 순간에 완벽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매일매일 완벽한 선택이나 행동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집중하지 못하고 중요한 순간을 놓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자책하기보다는, 그 실수들을 통해 조금씩 나아갈 기회로 삼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나아지기 위한 노력이다. 삶은 도자기를 빚는 과정과도 같다. 한 번에 완벽한 그릇을 만들 수는 없다. 실수하고 조금씩 수정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야 그릇을 완성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나만의 그릇이 만들어진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나아가는 내가 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도 이처럼 현재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 왔다. 스티브 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고 한다. 이 질문을 통해 그는 매 순간에 충실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만 에너지를 쏟는 법을 익혔다. 그의 방식은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라는 말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식이 결국 우리의 인생 전체를 만들어간다. 오늘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순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던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지금 내가 가진 이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 마음이 내일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매일 조금씩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결국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소중한 기회를 더 많이 가져다줄 것이다.
오늘 하루 동안 감사했던 일들을 떠올려보자. 가족과 함께한 시간, 동료와 나눈 대화,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들에 감사할 때 우리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고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 것이다.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오늘은 제대로 한 게 없네.”라는 생각에 한숨을 쉰 적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항상 완벽을 추구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인생에서 딱 두 가지만 잘해도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발견한 ‘파레토 법칙’은 이러한 생각에 힘을 실어준다. 파레토 법칙은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발생한다는 법칙이다. 즉, 핵심적인 소수의 요인이 대부분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20%에 해당하는 핵심 요소에 집중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를 움직이는 법칙: 회사는 거대한 톱니바퀴와 같다. 수많은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톱니바퀴를 돌리며 회사라는 큰 기계를 움직인다. 하지만 모든 톱니바퀴가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핵심 톱니바퀴가 고장 나면 기계가 멈추듯, 회사에서도 소수의 핵심 인재가 전체 성과를 좌우한다. 이들은 단순히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다.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명확히 이해하고 맡은 임무에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실제로도 회사 매출의 80%는 상위 20%의 성과에서 나온다. 이들은 팀워크를 이끌어내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영업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0명의 잠재 고객을 만나 열정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치더라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고객은 2명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2명의 고객이 가져다주는 성과는 나머지 8명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전체 매출의 80%를 20%의 핵심 고객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성과가 뛰어난 영업 사원은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려 하기보다는 중요한 고객을 선별해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
이 법칙은 일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수십 개의 앱을 깔아두지만 정작 자주 사용하는 앱은 몇 개 안 된다. 20%의 앱이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의 8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시간과 관심이 자연스럽게 가장 유용한 앱에 집중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결국, 우리는 제한된 자원을 가장 필요한 부분에 투자하며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덜 쓰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에서도 소수의 중요한 요소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 시간을 어디에 쓰고, 어떤 도구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업무, 생활, 그리고 개인 성장의 모든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는 통찰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에 해야 할 일 10개 중 딱 2개만 제대로 해내도 꽤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완벽히 해내려고 애쓰는 대신, 자신만의 강점과 재능을 발견해 그것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삶에도 파레토의 법칙을 적용해 보는 건 어떨까? 80%의 실패에 좌절하기보다는 20%의 성공에 집중하며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일에 힘을 쏟는 것이다. 나머지 80%의 시간에는 여유를 즐기며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삶.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찾던 행복에 이르는 더 현명한 길일지도 모른다.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이자. 딱 두 가지만 해도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나는 운동을 일상의 루틴으로 삼고 매일 꾸준히 실천하려고 한다. 운동은 내가 하루 중 반드시 챙기는 작은 성공이다. 그 덕분에 나머지 시간에도 더 여유롭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흘려보내는 여유를 가져보자.
제2장 균형, 나를 지키는 방법

얼마 전, 10년 전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들과 선배들을 만났다. 1년에 한두 번씩 모이는 이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오랜만에 만나 평소에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웃고 떠들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이야기들로 시작했지만, 술잔이 오고 가며 분위기가 무르익자 각자 삶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팀장급 한 선배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 어려움,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건강 문제를 털어놓았다. 팀원들의 실적까지 챙기느라 밤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집에 가도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선배는 회사의 실적 압박과 경쟁적인 분위기 속에서 겪는 갈등과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실적을 위해 동료들과 경쟁하고 때로는 비겁한 방법까지 써야 한다고 했다. 스트레스 탓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건강도 잃었다는 그의 말에 걱정이 앞섰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부터 들어. 이렇게 회사 생각만 하다가 훅 가 버릴 것 같아.” 선배의 머리엔 작년보다 흰머리가 부쩍 늘어 있었다.
멘토의 조언: 그러던 중 최근 만났던 멘토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나는 그에게 요즘 회사 일이 재미있어지고, 업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민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연봉이 오르는 건 물론 좋지만, 회사가 나를 끝까지 지켜 주지 않을 텐데 이렇게 회사 일에 몰두하는 게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특히 회사에서 인정받을수록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는 걸 보며 ‘이렇게 일만 해도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자 멘토는 삶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언해 주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한때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다 보니, 막상 중요한 것들을 놓쳤던 적이 있다고 했다. 멘토는 무엇보다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에도 시간을 쓰며 회사와 개인 목표 사이의 균형을 잡으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그 균형이야말로 장기적인 성공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짐볼 운동처럼: 멘토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문득 회사 일에만 몰두하면서 다른 중요한 것들을 소홀히 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회사, 가정, 인간관계, 자기계발, 성장, 그리고 건강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균형을 맞춰야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쪽에 너무 치우치면 나머지 부분들이 흔들리고 결국 삶 전체의 행복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모든 영역에서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짐볼 운동을 할 때 균형을 잡으려면 코어부터 팔다리까지 여러 근육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특정 근육에만 의존하면 균형을 쉽게 잃고 쓰러지기 마련이다. 삶도 이와 비슷하다. 한 가지 영역에만 집중하면 나머지 부분이 흔들리면서 전체적인 균형이 깨질 수 있다. 다양한 삶의 영역에 고르게 힘을 분배하는 것이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지금 당신은 삶의 어떤 부분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가? 그로 인해 지치고 힘들어하지는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잠시 그 부분에서 힘을 빼고 다른 영역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소홀했던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고 힘을 쏟다 보면 자연스레 삶의 균형을 되찾고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중요한 발표나 결정을 앞둔 순간에 그런 부담감을 느끼곤 한다. 나 역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발표를 망친 경험이 있다.
몇 년 전, 업계에서 유명한 전시회에서 연사로 섰던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때 나는 정말로 완벽한 발표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매일 밤낮없이 준비했고 발표 내용을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수십 번 연습하면서 무대 위에서 멋지게 성공하는 나의 모습을 그렸다. 자신감도 있었고 정말 확실히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자 긴장하며 머릿속이 완전히 하얘졌다. 방금 전까지 줄줄 외우던 내용이 갑자기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당황한 나머지 말은 꼬이고 준비했던 흐름은 완전히 깨져 버렸다. 겨우 발표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자 ‘내가 왜 이렇게 엉망으로 했지?’라는 자괴감이 밀려왔다. ‘분명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부담감 대신 여유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가 가끔 즐기는 골프를 칠 때도 자주 느낄 수 있다. 몇 년간 스윙을 연습해 왔지만, 여전히 가장 어려운 건 힘을 빼는 것이다. 멋진 스윙으로 공을 멀리 보내고 싶은 마음에 힘을 빼려고 해도 ‘잘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오히려 몸에 힘이 들어간다. 그러면 공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버린다. ‘이번에는 꼭 잘해야 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그 생각에 온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스윙은 부자연스러워지고 샷은 엉망이 된다.
결국 나는 잘 하려 할수록 실수가 많고 오히려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이 깨달음은 내 삶의 태도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이제는 완벽함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대신, ‘80점이면 충분하다.’라는 마음으로 완벽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았다. 결과에 매달리기보다는 과정을 즐기고 현재에 집중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더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한다.
힘을 빼는 연습은 곧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기도 하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쉽게 실망하고 좌절한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현재 주어진 일에 집중할 때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잘하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하고 과정을 즐기자. 그러면 삶의 여러 순간들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고 예상하지 못한 기쁨과 성취도 함께 찾아올 것이다.
제3장 성장, 긍정의 기술

이전 회사에서 엑셀로 작업할 때였다. 월별 판매 데이터, 재고관리, 거래처 정보를 하나하나 손으로 정리하고 엑셀에 입력하는 일이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힘든 일을 왜 계속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작업하면서 배울 점도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데이터를 하나하나 손으로 입력하다 보니 어떤 부분이 비효율적인지 명확히 보였고, 자연스럽게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수식을 활용해 자동화를 시도하고 데이터를 시각화해 보고서를 만들면서 업무 효율성은 크게 향상됐다. 이 과정을 통해 엑셀 실력도 많이 늘었고 업무를 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문제 해결 능력뿐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도 함께 길러졌다. 처음엔 단순히 반복적인 ‘노가다’처럼 느껴졌던 일이 돌이켜보니 나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엑셀 노가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그 일을 해 보며 얻는 깨달음은 설명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맛집 정보를 아무리 찾아보고 음식 사진을 봐도 직접 먹어 보지 않고는 그 진정한 맛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경험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직접 부딪혀봄으로써만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 우리는 가끔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그것을 경험한 것처럼 느낀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완전히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된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몸으로 체득하는 것은 그 깊이와 무게가 다르다. 어떤 일이든 직접 해 봐야 진짜로 알 수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실패하는 경험은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수는 많이 하면 할수록 재산이 되고 강한 힘이 된다.”라고 말하며, 실패를 피하려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비용을 치르는 일이라고 했다. 삼성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경험을 통해서만 실패와 성공을 구분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경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경험은 단순히 무언가를 해봤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했던 감정과 통찰을 얻는다. 경험을 통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 바로 첫 삽을 떠라: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는가?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르지만,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가?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일단 시작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패할 수도 있고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실패는 배움의 기회이자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깨달음은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더 값지고 빛날 수 있다. 실패가 무서워 시작을 미루지 말자. 경험이 쌓일 때, 성장은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방향이 틀리거나 비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직접 부딪히며 얻는 깨달음은 그 어떤 이론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진다. 내가 쌓은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나를 지탱하는 자산이 된다. 그리고 그 자산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점차 단단해진다.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력은 책이나 강의에서 얻을 수 없는 깊이를 가지며, 그 경험은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주어진 상황 속에서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이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닌다. 지금 당장 삽질을 시작하라! 내일을 기다릴 필요 없다. 지금이 바로 내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삽을 들어 첫 시도를 하는 순간, 이미 반은 성공한 셈이다.

우리 모두는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을 견뎌내야 한다. 때로는 하기 싫은 일들을 마주하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뤘을 때의 기쁨과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선물이 된다.
나는 매일 새벽 수영을 한다. 알람이 울릴 때마다 이불 속에서 꿈쩍도 하기 싫은 마음과 싸우며 간신히 몸을 일으킨다. 해도 뜨지 않은 깜깜한 새벽 5시,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수영장으로 향하는 길은 솔직히 말해 고행에 가깝다. 특히 겨울에는 물에 발을 담그는 것조차 망설여진다. 하지만 막상 물속에 들어가면 온몸이 깨어나는 듯한 상쾌함과 함께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내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수영을 마치고 나면 몸은 물론 마음까지 개운해지고 활력이 넘친다. 이 만족감은 새벽 수영의 고됨을 잊게 만들고 나를 다시 물속으로 이끌어 준다.
성취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 10년 넘게 외국계 기업에서 B2B 영업을 해 온 나에게도 하기 싫은 순간은 늘 찾아온다. 매일 아침, 컴퓨터 앞에 앉아 낯선 고객에게 메일을 보내고 거절의 답변을 받는 일은 지겹고 가끔은 절망스럽다. 새로운 고객을 계속 찾아야 하고 때로는 무례한 사람들을 웃으며 맞이해야 하는 일은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하지만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계약이 성사될 때 느끼는 성취감은 그 모든 노력을 보상해준다. 그 짜릿함이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만든다.
전 축구 국가대표 구자철 선수는 축구를 하며 기쁨을 느끼는 날이 365일 중 30일도 안 된다고 고백했다. 나머지 날들은 훈련으로 힘들고 지치지만, 30일도 안 되는 행복을 위해 묵묵히 훈련을 견딘다고 했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연습한 전략이 경기에서 성공했을 때 느끼는 쾌감이 그를 계속 뛰게 만든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성공이 단지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중요한 교훈을 준다.
큰 목표를 이루려면 먼저 작은 목표부터 설정하고 매일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고 더 큰 목표로 나아갈 힘이 생긴다. 힘든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하기 싫은 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성공의 꽃: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숨겨진 노력과 희생이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배우고 성장한다. 그들이 견디는 이유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얻은 성과가 결국 모든 것을 보상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삶의 모든 일이 그렇다. 빛나는 성공과 달콤한 열매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그 뒤에는 늘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노력과 희생이 존재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 그 아래에는 수많은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그러니 타인의 빛나는 모습에 현혹되어 좌절하거나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그들 역시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며 단지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을 해냈을 뿐이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당신은 진짜 원하는 걸 얻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얼마나 견딜 각오가 되어 있는가? 수많은 하기 싫은 일들 속에서 나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나의 삶을 진정으로 빛나게 하는 길이다.
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하기 싫은 일들은 마치 숨겨진 문과 같다. 그 문을 열지 않으면 절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 피하고 싶은 일들을 해내고 나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기회와 가능성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는 더 유연해지고, 생각지도 못한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중요한 건 하기 싫은 일이 하고 싶은 일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견디는 것은 결국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과정이다. 만약 그 하기 싫은 일들이 없었다면, 목표에 도달할 길조차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힘든 순간마다 그 과정을 버텨 내는 힘이 쌓여 차근차근 목표에 다가가게 된다. 그렇게 하나씩 어려움을 이겨내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모두 중요한 밑거름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4장 행복, 일상 속 작은 기쁨

이번 주까지 수영장이 휴장이라 문을 닫았다. 그래서 요즘은 매일 아침, 수영 대신 근처 대학교 운동장에서 5km를 뛴다. 나가기 전까지는 귀찮고 여러 핑계를 대지만, 막상 뛰고 나면 상쾌하고 뿌듯하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풀릴 것 같아도 멈추지 않고 달린다. 달리는 동안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샤워로 씻어 내면 새로운 하루를 선물 받은 듯한 기분이 든다.
오늘은 운동을 마치고 아내의 생일을 맞아 근사한 호텔 뷔페를 제안했다. 그런데 아내가 뜻밖의 대답을 했다. “뷔페 말고 점심은 집에서 간단히 먹고 디저트 먹으러 가는 게 어때?” 평소 같았으면 뷔페를 마다하지 않았을 아내가 오늘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내는 덧붙여 말했다. “뷔페는 좋은데, 항상 과식해서 속이 불편하더라고. 너무 많이 먹고 나면 나중에 후회하게 돼.” 그 말을 듣고 보니 나 역시 그랬다. 끝없이 펼쳐진 음식들이 황홀하게 느껴지고, 결국 과식으로 배가 터질 것 같은 상태로 식당을 나선다. 그러고 나면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하고 몸이 무거워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가 제안한 디저트는 평소라면 쉽게 경험하지 못할 이런 특별한 날에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 같았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아내의 마음이 전해졌다. 아내의 제안은 우리 부부에게 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온 것 같았다. 역시 아내는 참 현명하다. (적은 돈으로도 행복을 느낄 줄 안다!)

술을 끊었을 때도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술 없이 무슨 재미로 사냐.”, “술 안 먹고 영업을 어떻게 하냐?”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술 없는 삶은 생각보다 훨씬 풍요로웠다.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다른 차원의 만족감을 얻었다. 맑은 정신으로 일에 집중하니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다음 날 후회할 일도 없어졌다. 숙취로 고생하지 않아 몸도 마음도 가벼웠다. 술값, 택시비, 해장 비용 등을 절약한 돈으로 가족과 여행을 가거나,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었다. 술을 멀리하며 얻은 건강, 시간, 돈은 삶의 질을 높여주었다.
유재석의 지혜: 배우 전도연이 국민 MC 유재석에게 “사람들도 많이 만나지 않고 술도 안 마시면 무슨 재미로 사냐.”고 묻자, 유재석이 답했다. “시끌벅적한 술자리나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보다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더 즐겁다.” 그는 가족이나 가까운 동료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운동하는 소소한 순간들이 오히려 더 큰 재미와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삶을 절제하며 살다 보면, 예전엔 보이지 않던 소소한 행복들이 눈에 들어온다. 과식의 유혹을 이겨내고 적당히 먹었을 때 느끼는 몸의 가벼움과 건강함, 졸린 눈을 비비며 억지로 시작한 운동 후 샤워를 마치고 느끼는 상쾌함은 의외로 큰 만족감을 준다. 시끌벅적한 술자리의 즐거움은 잠깐이지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을 공유하는 평범한 일상이 삶의 진정한 활력소가 된다.
절제는 물질적인 풍요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 준다. 꼭 많은 돈이 있어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있는 것을 아끼고 절약하며 충분히 만족하며 살 수 있다. 충동적인 소비를 줄이고 저축과 투자를 통해 경제적 안정감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절제는 단순히 욕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더 큰 만족과 행복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절제를 통해 불필요한 것들을 비우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에 집중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절제하는 삶은 내일을 기다리게 만든다. 오늘의 절제가 내일의 더 큰 기쁨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오늘의 운동은 내일의 건강을, 오늘의 저축은 내일의 안정을, 오늘의 절제는 내일의 행복을 약속한다. 이런 삶이 계속되면 더 건강하고 풍요로워진다. 절제는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하고 그 기대감은 삶을 더 즐겁게 만든다.
제5장 관계, 함께하는 삶의 가치

아내가 다니는 회사의 직장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있다. 주로 아내가 아이의 등하원을 담당하지만, 아내가 바쁠 때는 내가 업무 시간을 조정해서 그 일을 대신한다. 오늘도 아내의 갑작스러운 야근으로 오랜만에 내가 아이를 데리러 가게 되었다. 최근 업무와 책 출간 준비로 바빠서 아이의 하원을 자주 못 했던 터라 오랜만에 가는 길이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걱정이 됐다.
아이는 하원 후 바로 집에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간식이 있는 편의점에 들르거나 좋아하는 카페에서 잠깐 쉬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놀다 집에 가는 게 아들의 일상이다. 오늘처럼 더운 날씨에 장거리 운전을 하고 정장 차림으로 아이를 따라다닐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섰다. 아이와 놀아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체력이 마음 같지 않아 그런 순간들이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예상대로 아이는 집에 가는 대신 놀이터로 가겠다고 했다. 편의점에 들러 아이가 좋아하는 주스를 사주고 나는 땀을 식히며 잠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아이는 벌써 놀이터로 달려가고 있었고 나는 그 뒤를 따라가며 이미 체력이 고갈되는 걸 느꼈다. 아이는 지치지도 않는 듯 그네를 타고 미끄럼틀을 오르내리며 신나게 놀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아이들과 아빠들도 하나둘씩 놀이터에 모여들었다. 자연스럽게 아빠들끼리 눈짓을 주고받으며 괴물 역할을 맡아 아이들과 잡기 놀이를 시작했다. 이미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와중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다시 기운을 차리는 모습이었다.
한 시간쯤 신나게 놀고 난 후, 아이는 아쉬운 얼굴로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탔다. 퇴근 시간대라 집까지는 40분이 넘게 걸릴 듯했다. 순간, 그동안 아이를 챙겨온 아내의 수고가 떠올랐다. 아내는 매일 이렇게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의 등하원뿐만 아니라 아내가 하루하루 쏟아온 노력들이 떠오르면서 미안함과 고마움이 함께 느껴졌다.

사실 이런 마음은 이전 직장에서 느꼈던 경험과도 비슷했다. 팀원이 갑자기 퇴사하면서 그가 맡았던 일을 내가 대신하게 됐는데, 익숙하지 않은 일이 많아 일이 느려졌고 실수도 잦았다. 그제야 그 팀원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오면서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그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타인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고 작은 실수에도 쉽게 불평한다. 하지만 직접 그 빈자리를 채워보면, 일상을 지켜 주는 타인의 노력들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 속의 많은 일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들의 노고 덕분에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제는 그들에게 더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작은 친절을 받았을 때, 그 마음을 또 다른 이에게 돌려주는 것. 그것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시작이 될 것이다.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더 나은 관계를 맺고, 각자의 역할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 한 사람의 배려가 더해지면 그 안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모두가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북코스모스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코스모스]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미즈노 남보쿠 지음 (20) | 2025.04.14 |
---|---|
[북코스모스]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돈 후안 마누엘 지음 (14) | 2025.04.13 |
[북코스모스] 아주 작은 변화의 힘-대런 하디 지음 (2) | 2025.04.13 |
[북코스모스] 티핑 포인트-말콤 글래드웰 지음 (2) | 2025.04.13 |
[북코스모스] 웰컴 투 과학극장-김요셉 지음 (4) | 2025.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