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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스모스 요약

[북코스모스]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외

by 맨땅부자 2025. 4. 2.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외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25년 3월 / 320쪽 / 18,500원

▣ 저자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외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 인류 역사상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대한민국에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인류 전체의 미래에 도움이 될 연구 허브 구축을 목표로 2022년 고려대학교 총장 직속 부설연구기관으로서 설립되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전문가 포럼 및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 및 ICT를 활용한 고령자 돌봄에 관하여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참여하는 공동 도서 간행 및 국제 심포지엄을 준비 중이다. 근간으로 《초고령 동아시아 사회의 노인 돌봄》이 있다.

이동우 -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연구위원. 한림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동우의 10분 독서’ 제작자이자 SERI CEO ‘비즈니스 북클럽’의 북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파이브 포인트》, 《미래를 읽는 기술》 등이 있다.

송완범 - 고려대학교 사학과 졸업 후 일본 도쿄 대학교에서 일본사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고령사회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공저) 등이 있다.

신근영 -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원 및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중앙대, 동국대 등에 출강 중이다. 저서로는 《강원도 감자 이야기》(공저) 등이 있다.

하방용 -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연구교수.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에서 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저서로는 《비교복지사회학의 전개》(공저)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디지털 시니어의 탄생

 

2030년은 1970년생이 만 60세가 되는 해다. 그들은 초고령 대한민국 사회에서 노년이 되는 첫 세대가 될 것이다.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풍요롭고 개방적인 청년 시절을 보냈고, 기술의 발달과 함께 진화했으며, 나이가 들어도 보수화되지 않는 역사상 가장 젊은 시니어. 정보가 평등한 디지털 세상에서 그들은 여유로운 시간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더욱 활발하게 자기만족을 추구하며,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소비자 집단으로 군림할 것이다.

이들은 아날로그 감성을 지녔지만 디지털 환경에도 익숙하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수용하는 데 거부감이 적다. 개인의 삶을 즐기면서도 사회와의 연결을 중요하게 여긴다. 단순히 장수하기보다,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한다. 이것이 디지털 시니어의 특징이다.

디지털 시니어의 탄생은 우리 사회의 독특한 인구학적, 사회문화적 특성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물이기도 하다. 불과 몇십 년 만에 농업 국가에서 IT 강국으로 탈바꿈한 한국 사회의 빠른 변화 속도 탓에, 한국의 시니어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용해야 하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다.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는 한국의 디지털 시니어들은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 사용에 익숙한 만큼 더 오래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는 개인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또다시 우리 사회의 고령화에 대한 다채로운 접근법과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는 선순환을 낳을 것이다.

핵심은 앞으로의 시니어 타깃 제품과 서비스에는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윤리적, 그리고 기술적 측면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니어 간의 디지털 역량 격차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는 모든 세대가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함이다. 변화에 대비하고 시장의 기회를 잡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기술이 낳은 새로운 시니어들을 공략하는 데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 차례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나이 든’ 삶에서 ‘나다운’ 삶으로

제1장 새로운 시니어가 온다

제2장 요즘 시니어들의 디지털 라이프

제3장 소비의 패턴이 달라지다

제4장 진화하는 디지털 금융과 시니어

제5장 고령화의 대안, 인공지능

제6장 취미도 여가도 스마트한 일상

제7장 시니어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제8장 ‘최애’로 연결되다, 시니어 팬덤

나오는 글: 디지털 시니어의 탄생, 새로운 기회

부록: 시니어를 위한 시장 세분화 전략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원 외 지음

비즈니스북스 / 2025년 3월 / 320쪽 / 18,500원

제1장 새로운 시니어가 온다

새로운 시니어의 등장

 

시니어, 디지털 세상을 자유자재로 누비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빠른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리라 여겨졌던 시니어 세대는 이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디지털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술 주체’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단순히 기술 사용의 확대를 넘어 시니어들의 생활방식, 소비 패턴, 사회적 관계 등 시니어들의 삶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시니어의 특징

 

디지털 시니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활용이다. 이를 통해 시니어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한다. 정보 검색은 물론이고 소셜 미디어 활동, 온라인 쇼핑,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 등 시니어들의 스마트폰 활용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용률이 늘어났는데, 202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시니어의 SNS 이용률은 34.2퍼센트로 전년 대비 5.1퍼센트포인트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역시 디지털 시니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던 시니어들은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상품을 구매한다. 온라인 쇼핑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니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이용도 눈에 띄게 증가해서 모바일 뱅킹, 간편결제, 온라인 투자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디지털 시니어들의 적극적인 디지털 기술 활용은 이들의 사회적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족, 친구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등 온라인 공간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이제 시니어들은 화상 통화, 메신저 앱 등을 통해 멀리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는 등 디지털 공간에서의 사회적 활동을 즐긴다.

또한 디지털 기술은 시니어들의 자기계발과 평생학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늘날 시니어들은 일과 학습을 종료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 강의, 교육 앱 등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며 이로써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 특히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인기가 많은데, 다양한 주제의 교육 콘텐츠, DIY 영상 등을 통해 지식을 쌓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런 학습 활동은 시니어들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유지와 정신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 스피커, 스마트홈 기기 등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도 시니어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예를 들면 AI 스피커 음성으로는 날씨 정보를 확인하거나 조명을 끄고 켜거나 음악을 재생하는 등 일상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건강 관리 앱이나 디바이스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런 AI 기술의 활용은 시니어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디지털 시니어의 비중 증가

 

디지털 시니어들의 증가는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던 기업들이 이제는 구매력 있는 시니어 소비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의 니즈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소셜 미디어 광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홍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디지털 시니어들은 제품 구매 전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특히 유튜브는 디지털 시니어들에게 중요한 정보 습득 채널로 자리잡았다. 유튜브는 글이나 이미지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니어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시니어들은 이제 단순히 광고나 주변의 추천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정보를 찾아 비교하고 분석하는 능동적인 소비자로 변모하고 있다.

온라인 정보 검색의 활성화는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TV 광고만으로는 충분한 정보 전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온라인 채널을 통한 상세한 제품 정보 제공이 필수가 되었다. 금융 산업에서도 디지털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SMBC은행은 60세 이상 고객을 위한 전용 지점을 운영하며 70세 이상 고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들의 인력 운영 측면에서도 디지털 시니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많은 기업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예를 들면 SK그룹의 기술 전문가제(Honored Engineer)가 있다. 이 제도는 60세 이상의 우수 엔지니어를 재고용해 그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사라지지 않고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디지털 시니어들의 경험과 지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시니어들의 증가는 실버산업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데, 원격 진료를 비롯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서비스들은 시니어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의료 비용 절감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주거 분야에서도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한 시니어 전용 주거 시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움직임 감지 센서, 원격 제어 시스템, 응급 호출 시스템 등이 적용된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 제공에 집중하는 경향이 커졌다. 이런 시설들은 시니어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면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시니어들의 여가활동도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가상현실(VR) 체험, 온라인 여행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여가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시니어의 등장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데 이를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온라인 쇼핑 활용 증가

 

첫째, 경제적 측면에서 시니어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다. 구매력 있는 디지털 시니어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둘째, 사회적 측면에서 시니어들의 디지털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세대 간 소통과 이해가 증진되었다.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세대가 교류하는 현상은 세대 간 격차를 줄인다. 셋째, 문화적 측면에서 시니어들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 속에서 디지털 격차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점차 디지털화되는 사회에서 소외될 위험이 있다. 이에 정부와 기업들은 시니어들이 소외되지 않고 변화하는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시니어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시니어들이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디지털 사회가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제2장 요즘 시니어들의 디지털 라이프

디지털 시니어, 기업의 마케팅을 바꾸다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시니어들의 온라인 쇼핑 이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런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를 들 수 있다. 시니어들은 온라인에서 주로 식료품, 건강기능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구매가 늘어났다. 여행 상품과 문화 티켓 등의 구매도 늘어나 시니어들이 취미와 관심사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시니어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시니어의 인터넷 이용률이 74.0퍼센트에 이르며 스마트폰 보유율도 93.9퍼센트에 이르는 등 디지털 기기 활용도가 크게 올랐다. 이는 시니어들이 온라인 쇼핑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온라인 쇼핑의 증가는 시니어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다. 시니어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구매하는 능동적인 소비자로 변모했다. 이런 변화는 시니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기업들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은 시니어들의 온라인 쇼핑이 증가한 주요 원인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시니어들이 상품 정보를 한눈에 비교하고 리뷰를 통해 다른 소비자들의 경험을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은 시니어들의 합리적인 소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정보 검색 분야에서 시니어들의 능동적인 참여는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시니어 소비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시니어들의 구매력과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시니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활발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는 시니어들의 건강 관심사를 반영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들의 정보 검색 행태를 반영한 콘텐츠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건강, 취미 등 시니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구매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시니어들의 온라인 쇼핑과 정보 검색 활동 증가는 세대 간 소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니어들이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 서비스사용법을 자녀나 손주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세대 간 대화가 늘어나고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게 되면서 세대 간 이해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교육적 여건에 따라 디지털 기기 사용 능력과 온라인 서비스 이용률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문제,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 등의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기 보급을 지원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은 시니어 친화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시민사회에서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 등을 확대해야 한다.

온라인 쇼핑과 정보 검색 분야에서 시니어들의 능동적인 참여는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참여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소비 패턴의 변화를 넘어 시니어들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디지털 시대의 주체로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제3장 소비의 패턴이 달라지다

쇼셜 미디어 마케팅 전략

 

디지털 마케팅의 시니어 공략 전략

디지털 시니어의 모바일 쇼핑이 증가하는 현상은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시니어 타깃 광고, 시니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 등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런 전략들은 디지털 시니어들의 특성과 니즈를 반영해서 효과적인 마케팅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시니어 타깃 광고 사례를 살펴보자. 최근 많은 기업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는 시니어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률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 광고의 장점은 정교한 타깃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령, 관심사, 행동 패턴 등을 기반으로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 광고는 시니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반영한 콘텐츠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시니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액티브한 삶’, ‘새로운 도전’, ‘풍부한 경험’ 등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키워드를 활용해 시니어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공감을 얻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시니어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효과와 사례를 살펴보자. 시니어 인플루언서들은 동년배 소비자들에게 신뢰도가 높고 영향력이 커서 많은 기업이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니어 인플루언서로는 앞서 언급했던 ‘박막례 할머니’를 들 수 있다.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18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박막례 할머니는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인기가 높다. 그녀의 솔직하고 유쾌한 콘텐츠는 시니어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호응을 얻어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 효과를 보여 주고 있다.

시니어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장점은 진정성 있는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같은 연령대의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추천하는 모습은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또한 시니어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는 대체로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톤으로 제작되어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자. 최근 많은 기업이 AI 기술을 활용해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데, 이는 시니어들의 온라인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대형 IT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는 디지털 시니어들의 온라인 쇼핑 증가 추세에 대응하고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네이버는 ‘에이아이템즈(AiTEMS)’라는 개인화 상품 추천기술을 쇼핑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검색 이력, 구매 패턴, 클릭 행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한다. 특히 시니어 사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추천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가령 시니어 사용자가 건강식품을 자주 검색하고 구매한 이력이 있다면 관련 상품을 우선적으로 추천하되 복잡한 설명보다는 간단명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글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을 두어 가독성을 높이고, 음성 검색 기능을 강화해 키보드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을 배려하고 있다.

이런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 첫째, 복잡한 검색 과정 없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둘째,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발견할 기회가 늘어난다. 셋째, 개인의 취향과 니즈에 맞는 맞춤형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향후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 인식 기술과 결합해 시니어들이 음성으로 쉽게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할 수도 있다. 또한 증강현실 기술과 연계해 시니어들이 가상으로 상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곧 개발될지 모른다.

이런 디지털 마케팅 전략들은 시니어 소비자들의 특성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반영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요즘 시니어들을 비슷비슷한 니즈를 지닌 단일한 집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가진 개인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니어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제4장 진화하는 디지털 금융과 시니어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진화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결제 방식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함께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간편 결제, 모바일 뱅킹 등 다양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런 변화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니어들의 결제 행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뱅킹이 도입되면서 온라인상에서 계좌이체가 가능해졌고 이는 디지털 결제의 시작점이 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공인인증서 설치 등 복잡한 절차 때문에 시니어들의 이용은 제한적이었다. 2010년대에 들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자 모바일 뱅킹과 간편 결제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복잡한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단한 비밀번호나 지문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에게도 디지털 결제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에는 생체인식 기술의 발전으로 지문, 얼굴 인식 등을 통한 결제도 보편화되고 있다. 애플페이,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결제 서비스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런 기술의 발전은 보안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용자 편의성도 크게 개선해서 시니어들의 디지털 결제 수용을 촉진하고 있다.

시니어들의 디지털 결제 수용 추이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용도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시니어들은 디지털 결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시니어들의 디지털 결제 수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사용 편의성을 들 수 있다. 복잡한 절차 없이 간단한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의 등장이 시니어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둘째, 보안에 대한 신뢰도 향상이다. 초기에는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생체인증 등 보안 기술의 발전으로 신뢰도가 높아졌다. 셋째, 경제적 혜택이다. 많은 간편 결제 서비스가 캐시백,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며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큰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니어 맞춤형 금융 서비스

 

기업들은 이런 시니어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시니어 사용자를 위해 ‘시니어 모드’를 도입했다. 글자 크기를 키우고 메뉴 구조를 단순화해서 시니어들이 더욱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시니어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 멤버십은 시니어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건강검진, 병원 예약 등 의료 서비스 할인으로 시니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네이버 쇼핑에서는 시니어 전용 카테고리를 만들어 건강식품, 의료기기 등 시니어들이 관심 있어 하는 상품을 쉽게 찾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시니어 사용자를 위한 ‘간편 모드’를 제공한다. 이 모드에서는 결제 기능을 포함한 주요 기능만을 큰 아이콘으로 배치해 시니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한 메뉴 구조를 단순화해 시니어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 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시니어들이 더욱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앱에 ‘쉬운 모드’를 도입했다. 이 모드에서는 폰트 크기가 커 시니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시니어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첫 화면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창구’라는 비대면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들은 집에서도 전문 상담원의 도움을 받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기업들의 이런 다양한 노력은 시니어들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을 돕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기업들은 시니어들의 특성과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니어들이 디지털 금융 시대에 소외되지 않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시니어가 디지털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은 ‘시니어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방법, 금융사기 예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대리점에서 ‘행복한 모바일 교실’을 운영하며 시니어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교육한다. KT는 ‘시니어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통해 모바일 뱅킹, 간편 결제 등 금융서비스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제5장 고령화의 대안, 인공지능

AI 기슬로 일상 지원

 

시니어를 돌보는 미래의 AI 집사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시니어를 위한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특히 음성 인식 AI 스피커와 AI 비서 서비스는 시니어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음성 인식 AI 스피커는 복잡한 조작 없이 음성 명령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어 시니어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날씨 확인, 음악 재생, 알람 설정, 간단한 정보 검색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특히 독거노인들에겐 AI 스피커가 말벗이 되어 외로움을 덜어주기도 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독거노인 가정에 AI 스피커를 보급해 안부 확인 및 응급 상황 대처에 활용하고 있다. AI 스피커가 정해진 시간에 노인에게 말을 걸어 응답이 없으면 보호자나 담당 공무원에게 알림을 보내는 식이다.

KT의 ‘AI 케어 서비스’는 이런 AI 스피커의 기능을 한층 더 발전시킨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안전과 건강관리에 특화되어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24시간 응급 상황 모니터링, 복약 알림,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게임, AI 말벗 대화 등이 있다. 특히 응급 상황 대처 기능이 주목할 만한데, 독거노인이 “지니야, 도와줘.”라고 말하면 KT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이 즉시 작동해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다. 또한 AI가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우울감이나 고독감 관련 키워드를 감지하면 보호자나 담당 기관에 알려 주는 기능도 있어 정서적 케어에도 도움이 된다.

AI 케어 서비스의 발전

 

AI 케어 서비스의 효과분석 결과, 서비스를 이용한 노인들의 우울감이 감소하고 삶의 만족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향상되어 노인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보호자들 역시 24시간 모니터링 덕분에 가까이 살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주요 IT 기업들도 시니어를 위한 특화 AI 비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는 AI가 정기적으로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 역할을 한다. SK텔레콤의 ‘누구(NUGU) 케어’ 서비스 역시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여기에 건강 상담과 병원 예약 등의 기능도 추가되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AI 비서에 시니어 특화 기능을 추가했다. 글자크기 조절, 음성 안내 강화 등 시니어 친화적 UI/UX를 적용하고 건강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하지만 AI 기반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는 그 효과와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음성 인식의 정확도 향상이 시급하다. 시니어들은 종종 발음이 불분명하거나 사투리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현재의 AI 시스템이 음성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AI 스피커나 음성 인식 기반 서비스가 명령을 잘못 이해하거나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시니어들의 좌절감을 유발하고 서비스 사용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령대와 지역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해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시니어 특화 음성 인식 엔진을 개발해 음성 인식 정확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둘째,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다. AI 스피커 같은 기기들은 24시간 음성을 수집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시니어들은 특히 개인정보 유출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해도 더 클 수 있다. 자칫 개인의 의료 정보나 금융 정보가 유출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기업들은 이미 ‘프라이버시 모드’ 같은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가 원할 때 음성 수집을 일시적으로 중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시니어 특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AI 서비스는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개발되어, 시니어들의 관심사나 필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건강 관리, 노후 설계, 취미 활동 등 시니어들에게 특히 중요한 주제들에 대한 콘텐츠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시니어들의 니즈와 선호도를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또한 시니어들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이런 기술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자뿐만 아니라 전문가, 의료진 그리고 시니어 사용자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도 필요하다.

스마트홈 기반 케어 전망

 

미래의 스마트홈을 기반으로 하는 시니어 케어 서비스의 전망도 밝다. 예를 들면 침대나 화장실에 설치된 센서가 사람의 활동 패턴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AI가 이를 판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식이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원격 진료와 연계하는 서비스도 곧 가능해질 것이다.

나아가 로봇 기술과의 융합도 기대된다. 예를 들어 AI 비서 기능이 탑재된 케어 로봇이 노인의 일상생활을 보조하고 정서적 교감까지 나누는 등 더욱 포괄적인 케어가 가능해질 것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페퍼’ 로봇이 요양시설에서 시니어들과 대화를 나누고 간단한 체조를 함께 하는 등 일상적인 돌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기술 발전은 시니어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게 해주고 삶의 질을 높여 줄 것이다. 또한 고령화가 가져올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기술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 인간의 돌봄과 관심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시니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디지털 격차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가의 최신 기술을 모든 시니어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저소득층 시니어들도 이런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AI를 활용한 디지털 시니어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는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참여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윤리적·사회적 측면에서의 고려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시니어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윤리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며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제6장 취미도 여가도 스마트한 일상

취미와 여가 활동의 변화

 

늘어난 기대수명, 증가하는 시니어 서비스

인류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 어떤 삶을 설계할 것인가가 중요해진 지금, 더욱 활발한 소통과 사회 활동이 시니어들에게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이에 기업들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시니어들의 건강과 여가, 학습을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시니어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그런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로는 시니어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연계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건강 모니터링 앱이 있다.

둘째, 시니어들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VR/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여행 경험이나 온라인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니어들이 집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 취미 클래스, 가상 콘서트, 디지털 독서 클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들의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셋째, 시니어들의 사회적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 즉 시니어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그룹이나 네이버 카페 같은 플랫폼은 시니어들의 관심사별로 세분화되어 운영될 수 있으며, 온라인 모임과 오프라인 만남을 연계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시니어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 시니어들이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마련하거나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디지털 시니어를 위한 기업의 노력

 

이런 노력을 통해 기업들은 디지털 시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디지털 시니어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단순히 새로운 시장 개척의 차원을 넘어, 고령화 사회에서 시니어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포용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사회적·윤리적 측면에서의 고려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제7장 시니어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패션, 뷰티 소비의 변화

 

'나이답게' 보다 '나답게'

 

‘나이답게’보다 ‘나답게’

디지털 시니어들의 패션·뷰티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시니어들과는 달리 오늘날 디지털 시니어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외모와 스타일에 투자하며 이를 통해 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 의류, 패션잡화, 화장품 구매율을 분석해 보면 디지털 시니어들의 소비 패턴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4 액티브 시니어 소비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니어들의 의류와 패션잡화 구매율은 68.4퍼센트에 이르며 화장품 구매율도 42.6퍼센트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의 노년층이 나이에 맞춰 획일화된 스타일을 고수했다면 현대의 시니어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들은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거침없이 추구한다. 이들은 패션과 뷰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적극적인 사회 활동과 인간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기존 시니어와 달리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되어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패션과 뷰티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커진 것도 이런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 쇼핑몰, 소셜 미디어, 유튜브 등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과 제품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패션과 뷰티에 대한 시니어들의 관심과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소셜 미디어 등을 살펴보면 최근 많은 패션·뷰티 브랜드가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들은 아예 시니어 전용 페이지를 만들어 큰 글씨와 단순하고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요즘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제품을 중심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등장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자신의 패션·뷰티 경험을 공유하며 같은 연령대의 팔로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60대 이상의 패션 인플루언서들은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시니어 맞춤형 제품을 홍보하기도 한다. 유튜브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메이크업 튜토리얼이나 패션 코디 팁을 제공하는 채널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콘텐츠들은 시니어들의 특성을 고려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시청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패션·뷰티 서비스도 등장했다. 일부 화장품 브랜드들은 AR 기술을 활용해 시니어들이 가상으로 메이크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니어들은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제품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정보 접근성 향상은 시니어들의 패션·뷰티 소비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오늘날 시니어들의 패션·뷰티 소비 트렌드는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표현하는 것으로 변모했다. 은퇴 후 사회적 역할의 변화를 겪는 시니어들에게 패션과 뷰티는 새로운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나이를 초월한 개성을 표현하며 이를 통해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디지털 시니어들의 패션·뷰티 소비는 단순히 제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관련 콘텐츠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패션과 뷰티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자신의 스타일에 적용하고자 한다. 이런 현상은 시니어들이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활용하는 능동적인 소비자로 변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디지털 시니어들의 패션·뷰티 소비 증가는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은 외모 관리를 통해 건강한 이미지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데, 예를 들면 피부 관리를 위해 건강식을 챙기거나 패션을 위해 체형 관리에 신경 쓰는 것 등이다. 이렇게 보면 오늘날 패션과 뷰티는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전반적인 웰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 시니어들의 패션·뷰티 소비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다. 특히 고품질의 제품이나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는 시니어 시장이 더 이상 저가 제품 중심의 시장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디지털 시니어들의 패션·뷰티 소비는 세대 간 소통의 창구가 되기도 한다.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이들의 모습은 세대 간 문화 교류의 한 형태라 볼 수 있다. 패션과 뷰티가 세대 간 격차를 줄이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디지털 시니어들의 패션·뷰티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니어 전문 패션 브랜드, 시니어 맞춤형 뷰티 서비스, 시니어 모델 에이전시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이는 시니어 시장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보여 주는 동시에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산업계의 노력을 반영한다. 그러나 이런 변화 속에서도 시니어들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 등이 필요하다. 또한 시니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개인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서비스의 개발도 중요한 과제다.

디지털 시니어들의 패션·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소비 행태는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을 넘어 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나다운 삶’을 추구하는 현대 시니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며 동시에 패션과 뷰티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시한다. 앞으로 이런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8장 ‘최애’로 연결되다, 시니어 팬덤

시니어 팬덤 문화의 등장

 

‘덕질’하는 어른들의 등장

디지털 시니어의 팬덤 문화는 과거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팬덤 활동이 연령과 세대를 초월해 확산되는 새로운 문화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시니어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팬덤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음원과 영상 콘텐츠 소비 패턴을 살펴보면 시니어 팬들의 80퍼센트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고 73퍼센트가 관련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앨범 구매와 콘서트 참여에서도 시니어 팬들의 적극성이 두드러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니어 팬들의 33.3퍼센트가 실물 앨범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시대에 실물 앨범을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선 팬심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니어 팬덤의 소비력과 시장 영향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적 능력과 시간적 여유를 갖춘 시니어들은 음반·음원 구매부터 콘서트 참여, 팬 미팅, 굿즈 구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소비를 보여 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는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려는 시니어 팬들을 위해 전용 예매 상담 전화를 개설했다. 송가인 팬클럽 ‘어게인’도 주목할 만한 사례다. 회원들은 핑크빛 복장을 맞추고 모자에 닉네임을 새기는 등 젊은 세대 못지않은 팬덤 문화를 자랑한다.

시니어 팬덤의 특징

 

시니어 팬덤의 특징적인 점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조직 운영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장을 두고 심지어 팬카페 고문 변호사까지 두는 등 전문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역장들은 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안부를 확인하는 등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한다.

소비 패턴에서도 시니어만의 특징이 드러난다. 이들은 ‘참된 덕후 교실’이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음원 사이트 가입 방법, 투표 방법 등을 알려 주고, 시니어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굿즈를 개발한다. 돋보기가 달린 응원봉, 편한 자세로 관람할 수 있는 접이식 의자 등이 특히 인기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시니어 팬덤이 단순한 팬 활동을 넘어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팬클럽 차원에서 정기적인 기부 활동을 진행하거나 지역사회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등 팬덤의 영향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니어 팬덤의 성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구매력과 충성도 높은 시니어 팬덤의 등장으로 타깃층이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마케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시니어 팬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디지털 시니어 시장의 과제

 

이런 시니어 팬덤의 성장은 세대 간 소통의 새로운 창구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젊은 세대의 팬덤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 세대가 이제는 직접 팬덤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녀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추세다. 이들은 K-pop이나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함께 즐기면서 세대 간 문화적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런 변화에 맞춰 시니어 팬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좌석이 편안한 VIP존 설치, 공연장 내 휴식 공간 확대, 큰 글씨로 된 공연 안내문 제작 등 시니어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팬 미팅에서 시니어 팬들을 위한 특별 코너를 마련하거나 SNS에 시니어 팬들을 위한 특별 메시지를 게재하는 등 맞춤형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시니어, 미래 사회의 주역